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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식발표] 우승으로 시작해 부상으로 끝나다…안양, 스펠맨과 결별

프로농구 안양 정관장이 외국인 선수 오마리 스펠맨과 결별을 택했다. 부상 복귀 후 이어진 팀의 연패, 부진한 성적 등에 칼을 빼든 모양새다.정관장은 12일 오후 공식 소셜미디어(SNS)에 “구단은 스펠맨 선수와의 협의에 따라 계약을 종료했음을 알린다. 대체 외국인 선수는 추후 결정되는 대로 공지 예정”이라며 “2021~22시즌 KBL에 데뷔, 시즌 및 동아시아슈퍼리그(EASL) 우승을 도왔던 스펠맨 선수의 향후 커리어도 응원 부탁드린다”라고 전했다.스펠맨은 지난 2021~22시즌 KBL 무대에 입성, 안양 KGC(현 정관장) 유니폼을 입고 첫해 43경기 평균 20.2득점 10.3리바운드 3.4어시스트 3점슛 성공률 36.5%라는 뛰어난 성적을 기록했다. 당시 팀은 정규리그 3위를 기록했으나, 챔피언결정전까지 올라 서울 SK와 만났다. 1승 4패로 준우승을 차지하며 시즌을 마쳤다. 스펠맨은 시즌 막바지 부상 탓에 챔피언결정전에서 큰 활약을 보여주진 못했다.이듬해인 2022~23시즌은 달랐다. 정관장은 단 한 차례도 1위를 놓치지 않는 와이어 투 와이어 우승을 차지하며 정규리그 정상을 차지했다. 챔피언 결정전에서는 SK와 리벤지 매치에서 명승부를 연출한 끝에 4승 3패로 통합 우승에 성공했다. 시즌 중 열린 EASL 초대 챔피언 역시 정관장의 몫이었다. 스펠맨은 51경기 평균 19.9득점 9.9리바운드 2.4어시스트 3점슛 성공률 35.9%로 맹활약했다. 챔피언결정전에서도 18.9득점 8.9리바운드 2.3어시스트로 제 몫을 했다. EASL에선 팀을 우승으로 이끌어 대회 최우수선수(MVP)로도 선정됐다.하지만 올 시즌 첫 출발이 더뎠다. 비시즌 높은 체중이 눈에 띄었고, 정강이 부상 탓에 개막에 맞춰 몸 상태를 끌어올리지 못했다.‘디펜딩 챔피언’ 정관장은 스펠맨이 없어도 저력을 보여줬다. 특히 대릴 먼로, 듀본 맥스웰(대구 한국가스공사)은 국내 선수와의 호흡이 좋았다. 해결사가 없는 건 문제였지만, 모든 선수가 제 몫을 하는 ‘팀플레이’의 정관장은 시즌 초반을 상위권으로 마쳤다. 문제는 스펠맨의 복귀 이후였다. 스펠맨은 두통, 치통 등 문제로 추가 휴식을 취했고, 복귀 후에는 예전의 모습이 아니었다. 정관장은 최근 공식전 7연패로 순식간에 공동 5위(9승 11패)로 추락했다. 스펠맨은 장점으로 여겨진 슛 능력을 전혀 보여주지 못했고, 오히려 저조한 수비 가담만 눈에 띄었다. 국내 선수와의 호흡도 낙제점에 가까웠다. 결국 김상식 감독이 결단을 내린 모양새다.정관장 구단 관계자는 12일 본지와 통화에서 “그동안 스펠맨이 보여준 잠재력·능력을 믿고 감독님께서 기회를 주고 인내했지만, 부응하지 못한 부분이 있었다”라고 설명했다. 이어 “체중은 감량하면 되고, 부상은 치료하면 되는 부분이지만 감독님이 10일 원주 DB전 패배 후 결연에 차 있는 모습이었다. 고민을 충분히 하셨을 것”이라고 덧붙였다.한편 정관장은 대체 외국인 선수를 추려가는 작업을 진행 중이다. 이 관계자는 “스펠맨 선수가 마음을 다잡고 경기력을 끌어올리길 기다렸지만, 그런 부분이 확 보이지 않으니 대체 외국인 선수를 찾고 있었다. 하루아침에 끝날 일은 아니”라면서 “준비를 안 한 건 아니다. 추려가는 작업, 또 맞추는 작업이 진행돼야 하지 않을까. 시간이 많지 않다”라고 설명했다.정관장은 오는 16일 최하위 서울 삼성과의 2023~24 정관장 프로농구 정규리그 경기를 시작으로 홈 4연전을 앞뒀다. 정관장은 이번 연전에서 7연패 탈출에 도전한다. 김우중 기자 2023.12.12 14:4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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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S 잠실] '안영준 3P 6개·20점·9리바운드' SK, 정관장 꺾고 3연패 탈출

프로농구 서울 SK가 장신 포워드 안영준(28·1m96㎝)의 3점 슛을 앞세워 3연패에서 탈출했다.SK는 3일 서울 잠실 학생체육관에서 열린 2023~24 프로농구 정규리그 안양 정관장과 홈 경기에서 85-71로 승리했다. 이날 승리로 최근 3연패에서 탈출한 SK는 9승 7패(승률 0.563)로 4위를 지켜냈다. 반면 5연패에 빠진 정관장은 시즌 9패(9승)를 기록했다.군 복무를 마치고 돌아온 장신 포워드 안영준의 맹활약이 빛났다. 안영준은 이날 3점 슛 6개를 포함해 20점 9리바운드를 기록하며 3쿼터 경기 흐름을 찾아오는 일등 공신이 됐다. 실전 공백 탓에 경기마다 기복이 있었지만, 이날은 장점인 높이와 3점 슛을 두루 보여주고 팀 연패를 끊어냈다. SK는 1옵션 외국인 자밀 워니가 23점 9리바운드를 터뜨렸고, 올 시즌 페이스가 떨어져 우려를 샀던 김선형도 3점 슛 2개를 포함해 10점 7어시스트 3스틸로 활약했다. 정관장은 센터 김경원이 12점 8리바운드, 1옵션 외국인 오마리 스펠맨이 13점 8리바운드, 가드 박지훈이 13점을 기록했으나 3쿼터 내준 흐름을 되찾지 못하고 결국 패했다.전희철 SK 감독의 고민거리들을 풀어낸 경기였기에 의미가 컸다. 전 감독은 이날 경기 전 "김선형의 플레이가 중요하다. 그래야 그 주변들이 살아난다. 스피드가 더 붙을 수 있다"며 "3연패 기간을 돌아보면 패턴이 똑같다. 지난 시즌은 3쿼터 득점이 1위였는데, 올 시즌은 최하위다. 딜레마다. 이유를 모르겠다"고 우려했다. 그러나 SK는 이날 3쿼터 22득점(정관장 14득점)을 터뜨려 역전에 성공했고, 김선형도 역전을 이끄는 사령관으로 제 몫을 했다. 1쿼터만 해도 SK가 27-14로 흐름을 가져갔다. 최근 부진했던 안영준이 3점 슛 2개를 꽂았고, 신장을 살려 리바운드 5개로 1쿼터 흐름을 가져왔다. 1쿼터 종료 2분 40초 전 수비 리바운드 후 직접 3점 슛에 성공, 리드를 7점으로 벌려 팽팽했던 균형을 깼다.기운 듯했던 흐름이 2쿼터 정관장을 향했다. 정관장 센터 김경원이 높은 에너지 레벨의 수비로 흐름을 바꿨다. 2쿼터에만 8점 5리바운드 2스틸 1블록으로 골 밑을 지배했다. SK가 김경원의 기세에 막힌 사이 정관장은 에이스 스펠맨의 3점 두 방이 터졌고, 전반 종료 직전 역전에 성공한 정관장은 아반도의 버저 비터 3점 슛이 들어가 전반을 36-40으로 마쳤다.6점 차 열세였던 3쿼터 종료 3분 14초 전 SK 안영준이 흐름을 바꿨다. 워니가 수비 리바운드로 가져온 공격 기회를 안영준이 코트 45도에서 3점 슛으로 마무리했다. SK는 김선형이 투입된 후 장기인 스피드가 살아났고, 빠른 템포로 정관장을 압박했다. 결국 쿼터 종료 1분 58초 전 다시 한번 안영준의 45도 외곽포가 터져 경기는 원점으로 돌아갔다. 기세를 잡은 SK는 허일영과 워니의 역전과 추가 득점 덕에 4점 차 리드로 3쿼터를 마쳤다. 정관장의 기세를 꺾는 데 성공한 SK는 4쿼터에도 그대로 기세를 이어갔다. 김선형을 앞세운 빠른 템포 농구를 이어간 SK는 경기 종료 8분 5초 전 안영준의 석 점이 더해지며 9점 차까지 달아났다. 승기를 굳혀 가던 SK는 종료 3분 30여 초 전 워니가 페이더웨이 슛에 성공, 10점 차를 만들며 이날 승리에 확실히 쐐기를 박아냈다.잠실=차승윤 기자 chasy99@edaily.co.kr 2023.12.03 15:4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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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포토]스펠맨, 나만 믿어!

2023-2024 프로농구 서울SK와 안양정관장의 경기가 3일 오후 서울 잠실학생체육관에서 열렸다. 스펠맨이 점수차를 줄이는 득점을 올리고 동료들의 축하를 받고 있다. 잠실=김민규 기자 mgkim1@edaily.co.kr /2023.12.03/ 2023.12.03 14:3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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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챔프전 끝까지 간다’ KGC, SK에 대역전승…14년 만에 7차전 성사 [IS 안양]

벼랑 끝에 몰렸던 안양 KGC가 프로농구 챔피언결정전(챔프전·7전 4선승제)을 마지막 7차전까지 끌고 갔다. 챔피언결정전이 7차전으로 펼쳐지는 건 2008~09시즌 이후 무려 14시즌 만이다.KGC는 5일 오후 6시 안양실내체육관에서 열린 2022~23 프로농구 챔프전 6차전에서 SK에 86-77, 4쿼터 대역전승을 거뒀다.이날 승리로 시리즈 전적 3승 3패를 만든 KGC는 이번 시즌 챔프전을 마지막 7차전까지 끌고 가게 됐다. 대망의 7차전은 오는 7일 안양실내체육관에서 열린다.이번 시즌 정규리그 1위로 플레이오프에 오른 KGC는 홈팬들 앞에서 팀 통산 2번째 통합우승에 도전할 기회를 얻었다.반면 SK는 3쿼터 한때 15점 차까지 벌어진 리드를 지켜내지 못한 채 뼈아픈 패배를 당했다. 두 시즌 연속 챔피언 등극을 위해 원정에서 열리는 마지막 7차전을 반드시 잡아야 하는 부담을 안게 됐다. 벼랑 끝에 몰린 KGC, 그리고 이날 챔피언결정전을 끝내려는 SK의 기세는 전반 내내 치열하게 맞섰다.두 팀은 1쿼터 초반부터 역전에 역전을 거듭했다. 기선을 제압한 건 KGC였다. 15-16으로 뒤지던 상황에서 오마리 스펠맨의 역전 3점슛에 문성곤의 득점까지 더해 20-16으로 달아났다. SK는 3분 46초를 남겨두고 선발 라인업에서 제외됐던 김선형을 투입해 분위기를 바꿨다. 자밀 워니의 3연속 득점이 터지면서 승부를 뒤집었다. 스펠맨이 재차 균형을 맞춘 뒤 남은 1분여 동안 양 팀의 공격이 모두 무위로 돌아갔다. 22-22, 팽팽한 흐름 속에 1쿼터가 마무리됐다.2쿼터에서도 흐름이 이어졌다. 배병준의 레이업에 이은 앤드원 플레이에 SK는 김선형의 3점슛으로 응수했다. 이후에도 KGC가 달아나면 SK가 곧장 따라붙는 양상으로 이어졌다.KGC가 36-31로 격차를 벌리는 듯했지만 SK도 허일영의 3점슛과 역전 골밑슛으로 역전에 성공했다. 이번에는 KGC가 대릴 먼로와 배병준(3점), 먼로의 자유투 2개 성공을 앞세워 재역전에 성공했다.43-43으로 팽팽히 맞선 2쿼터 종료 14초 전, 김선형이 3점슛을 깨끗하게 성공시키면서 SK가 46-43으로 앞선 채 전반을 마쳤다. 기세가 오른 SK가 3쿼터 초반 점수 차를 벌려가기 시작했다. 최부경의 수비 리바운드에 이은 허일영의 3점슛, 그리고 김선형의 어시스트를 받은 최부경의 득점으로 SK가 53-47로 앞서갔다.기세가 오른 SK는 거침이 없었다. 최성원의 3점슛이 터지면서 9점 차까지 격차를 벌렸고, 워니와 최부경까지 득점에 가세했다. 3쿼터 종료 1분 59초를 남기고는 워니의 3점슛까지 터지면서 67-52, 15점 차까지 격차가 벌어졌다.그러나 벼랑 끝에 몰린 KGC도 쉽게 무너지지 않았다. 마지막 4쿼터 그야말로 대반격에 나섰다. KGC는 먼로와 오세근의 연속 득점, 그리고 먼로의 앤드원 플레이까지 더해 63-69까지 따라붙었다.이어 SK의 슛이 잇따라 무산되고 턴오버까지 나오면서 KGC의 기세가 더욱 무서워졌다. 먼로와 오세근의 연속 득점에 변준형의 득점으로 동점을 만들었다. 이어 워니의 슛이 무산된 뒤 변준형의 역점 3점슛이 터졌다. 종료 4분 18초를 남겨두고 KGC가 72-69, 대역전에 성공했다.기세가 오른 KGC는 오세근과 변준형의 3점슛이 잇따라 터지면서 종료 3분여를 남겨두고 78-69까지 격차를 벌렸다. SK도 워니의 득점을 앞세워 다시 5점 차까지 추격에 나섰지만, 이번엔 먼로의 3점슛이 터지면서 KGC가 81-73으로 달아났다.KGC는 종료 56초를 남겨두고 아반도가 2점슛에 추가 자유투까지 성공시키면서 84-75로 달아나면서 승기를 굳혔다. 44.4초를 남기고는 변준형이 자유투 2개를 모두 성공시키며 9점 차까지 벌렸다. 결국 경기는 홈팀 KGC의 4쿼터 대역전승으로 막을 내렸다. KGC는 변준형이 결정적인 3점슛 3개 포함 15점 6어시스트로 활약했고, 오세근과 대릴 먼로도 각각 18점과 16점을 기록했다. 스펠맨도 13점, 렌즈 아반도와 배병준도 각각 9점과 8점으로 대역전극에 힘을 보탰다.SK는 자밀 워니가 31점 10리바운드 5스틸의 맹활약을 펼쳤고, 최부경이 15점 6리바운드로 분전했지만 4쿼터 급격하게 집중력이 흔들리면서 쓰라린 패배를 당했다. 안양=김명석 기자 2023.05.05 19:4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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잘 봐, 형님들 싸움이야...베테랑이 이끄는 챔프전

2022~23 프로농구 챔피언결정전(챔프전)이 장기전 양상이다. 서울 SK가 안양 KGC에 2연패 뒤 반격의 1승을 하면서 시리즈 전적을 2승 2패로 맞췄다. 7전 4승제의 챔프전은 이제 최소 6차전까지 가야 우승팀이 가려진다. 정규리그 우승팀 KGC도, 3위팀 SK도 이제 보여줄 카드는 다 보여줬다. 이제 단기전을 잘 아는 ‘형님들의 싸움’이다. KGC 오세근(36·2m)과 SK 김선형(35·1m87㎝)의 역할이 중요하다. 오세근은 챔프 4차전까지 평균 20.5점의 ‘괴력’을 보여주고 있다. 정규리그 평균득점은 13.1점이었다. 김상식 KGC 감독은 “오세근이 챔프전에서 분명 해줄 거라고 믿었는데, 이렇게까지 잘할 줄은 몰랐다”며 웃었다. 전희철 SK 감독은 혀를 내둘렀다. 전 감독은 “오세근 때문에 정말 힘들다. 정규리그 때 출전시간도 길지 않고 살살 뛰더니 이래도 되는 거냐”고 토로했다. 오세근은 매우 지능적인 플레이를 하는 빅맨이다. 가드가 공을 잡은 순간, 그 패스가 어디로 갈지 예측하고 빈 공간을 찾아들어가는 플레이가 일품이다.전희철 감독은 “KGC 오마리 스펠맨은 한 번 골을 넣을 때 요란한 장면이 많다. 그런데 오세근은 보이지도 않다가 갑자기 스윽 나타나서 편한 위치에서 한 번에 쏙 넣는다. 정말 얄미운 플레이다. 머리 좋은 선수”라고 했다. 오세근의 챔프전 평균 리바운드는 10.8개다. 득점과 리바운드 모두 특급 외국인 선수 수준이다. 챔프 4차전에서는 KGC 젊은 선수들의 경험 부족이 약점이었다. 가드진의 변준형과 박지훈, 렌즈 아반도와 더불어 스펠맨까지도 SK가 공격력이 살아나면 크게 흔들렸다. SK가 4차전에서 새로운 지역방어를 들고 나오자 가드진이 당황해 오세근과 데릭 먼로가 공을 더 많이 잡고 있는 모습도 보였다. 노련한 오세근이 팀의 중심을 잡는 게 그만큼 중요하다. 그는 “챔프전에서 너무 집중해서 동료들과 이야기도 거의 안한다. 후배들이 그런 모습을 보면서 마음을 다잡는다”고 말했다. SK 김선형은 정규리그 우승을 놓치고도 최우수선수(MVP)를 받았다. 그만큼 개인 기량에서는 물오른 활약을 보여줬다. 챔프전에서도 김선형은 폼이 전혀 떨어지지 않았다. 정규리그와 같은 평균득점(16.3점)을 기록 중이다. 다만 전력누수가 있는 SK의 사정상 현재 공격에서 안정적으로 내세울 수 있는 카드가 김선형과 자밀 워니의 투맨 게임뿐이다. 이미 플레이오프부터 상대 수비가 김선형에게 집중됐다. 김선형의 공격과 그의 손에서 파생되는 패스를 모두 막겠다는 것이다. 챔프전에서 김선형의 전담 마크맨은 KGC 문성곤이다. 리그 최고의 수비력을 인정받고 있는 문성곤은 ‘질식 수비’로 김선형을 따라다닌다. 김선형에게는 숙제가 하나 더 있다. 25세의 젊은 필리핀 선수 아반도를 수비하는 것이다. 점프력, 체공력 등 신체 능력이 뛰어난 슈터 아반도는 외곽슛 능력에 스피드까지 갖춰 수비하기 까다롭다. 유독 SK전에 강해 ‘SK 킬러’로 불린다. 김선형은 “아반도는 정말 미친 거 같다. 쉬지 않고 뛰어다닌다”며 “공격할 때는 문성곤이 버티고 있지, 수비할 때는 아반도를 따라다녀야 하지…. 정말 힘들다”고 토로했다. 김선형의 공격력이 뚝 떨어진 건 SK가 2~3차전에서 KGC에 완패한 가장 큰 원인이었다. 전희철 감독은 김선형의 수비 부담을 줄이기 위해 4차전에서 최원혁을 투입해 아반도 수비를 맡겼다. 이게 통하자 그는 “5차전 이후에도 김선형 수비 부담을 줄이는 법을 찾을 것”이라고 했다. 김선형과 오세근은 모두 리그 경력 10년이 넘은 베테랑이다. 우승 경험도 풍부하다. 2승 2패에서 만나는 5차전이 시리즈 향방을 가르는 분수령이라는 걸 누구보다 잘 안다. 김선형은 “지면 끝이라는 각오로 5차전을 준비하겠다”고 했다. 이은경 기자 2023.05.03 08: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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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GC 변준형의 젊은 패기, SK 김선형의 노련미...챔프전 승자는?

2022~23 프로농구 정규리그 1위 안양 KGC와 3위 서울 SK의 대결, 하지만 가드 매치업을 보면 챔피언결정전(챔프전)은 1위 팀의 가드 변준형(27·1m85㎝)이 3위팀 가드 김선형(35·1m87㎝)에게 도전하는 양상이다. KGC와 SK는 지난 시즌 챔프전에 이어 또 만났다. 2021~22시즌은 SK가 우승했고, 김선형이 플레이오프 최우수선수(MVP)도 가져갔다. 올 시즌은 팀 대결에서 볼 때 아직까지는 KGC의 완승이다. 정규리그에서 와이어 투 와이어 우승(시작부터 끝날 때까지 1위를 놓치지 않음)을 해냈고, 동아시아 슈퍼리그(EASL) 초대 챔피언에 등극했다. 하지만 ‘개인전’에서는 김선형이 변준형에 판정승을 거뒀다. 김선형은 뛰어난 개인 활약으로 정규리그 MVP를 거머쥐었다. 변준형은 이에 대해 “김선형 선배가 워낙 뛰어난 선수라 리스펙(존경)한다”며 수상 불발에 대한 아쉬움은 없다고 했다. 하지만 좀체 속내를 드러내지 않는 김상식 KGC 감독은 이례적으로 “변준형이 MVP를 못 받은 게 정말 아쉬웠다. 젊은 가드가 와이어 투 와이어 우승을 이끈 건 기록으로 남지 않아서 그렇지 대단한 성과다”라고 했다. 그래서 변준형에게 이번 우승 도전은 특별하다. 프로농구 최고 가드 자리를 두고 벌이는 자존심 대결이기 때문이다. 변준형은 프로 데뷔 후 한 차례 챔프전 우승(2020~21시즌)을 경험했다. 당시 팀의 중심은 이재도와 전성현이 맡고 있었다. 이들이 모두 KGC를 떠난 후 변준형이 중심에 서서 우승에 도전하는 건 이번이 처음이다. 변준형은 “SK 오재현 선수 위주로 나를 수비할 것으로 예상한다. 수비를 잘 뚫어내는 것에만 집중하겠다”고 했다. 오마리 스펠맨의 활약 여부도 변준형의 자존심을 살리는데 결정적인 역할을 할 전망이다. 스펠맨은 EASL 결승에서 워니를 꽁꽁 틀어막아 우승을 만들어낸 바 있다. 최근 공격에서 기복이 심했던 스펠맨이 챔프전에서 더 기세를 올리는 것도 과제다. 한편 SK 김선형은 올시즌 물오른 기량으로 주목받고 있다. 그는 SK가 4강 플레이오프까지 파죽의 15연승을 달리는데 결정적인 역할을 해냈다. SK가 지난 시즌 챔프전에서 KGC를 제압했던 요인 중 하나가 포워드 최준용의 존재였는데, 최준용은 2월부터 발바닥 부상으로 개점휴업 상태다. 챔프전도 결장한다. 이런 위기에서 전희철 SK 감독은 팀을 김선형과 워니 중심으로 재편했다. 스피드가 장점인 김선형이 달리고, 워니가 공격을 폭발시켰다. 올 시즌 김선형이 더 돋보였던 이유다. 연승을 이어가는 동안 SK는 유독 역전승과 연장 승리가 많았다. 김상식 KGC 감독은 SK가 ‘역전의 명수’로 불리는 이유를 “확실한 해결사 김선형, 워니가 있기 때문”이라고 분석했다. 김선형은 돌파와 외곽 슛에 모두 능하고, 특히 플로터는 알고도 못 막는다는 말이 나올 정도로 과감한 클러치 샷 역할을 해낸다. 김선형은 LG와의 4강에서 상대 수비에 막혀 움직임이 위축됐다. 김선형의 득점이 뚝 떨어졌지만, 허일영과 최부경 등 다른 포지션에서 득점이 나오면서 SK가 챔프전에 올라갔다. 김선형이 KGC의 수비를 뚫어내고 맹활약할지, 혹은 영리하게 다른 동료를 활용할지 지켜보는 게 챔프전 관전 포인트다. KGC는 전 포지션에 수준급 선수들이 많고 공수 밸런스가 더 안정적이다. SK는 전력상으로 근소한 열세지만, 15연승을 달려온 기세와 확실한 해결사가 있다는 게 장점이다. 우승팀을 예측하기 쉽지 않다. KGC와 SK의 챔프 1차전은 25일 안양에서 시작한다. 이은경 기자 kyong@edaily.co.kr 2023.04.25 07:3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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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K 김선형, "오재현-최원혁...우리 팀 마네킹들(!) 챔프전에 미칠 예정" [챔프전 미디어데이]

서울 SK 김선형이 2022~23 프로농구 챔피언결정전(챔프전) 미디어데이에서 시리즈에 활약할 '히든 카드'를 지목했다. SK는 25일부터 정규리그 우승팀 안양 KGC와 챔프전을 시작한다. 김선형은 "6강 플레이오프에 앞서 허일영 형이 미칠 거라 미리 말을 했다"며 '공신력'을 다시 강조했다. 김선형이 플레이오프 전 활약할 동료로 지목한 허일영은 6강과 4강 플레이오프에서 알토란 같은 활약을 보여줬다. 그는 챔프전 히든카드를 꼽아달라는 질문에 "이번에는 오재현과 최원혁이다"라고 답했다. 그리고 곧바로 이어서 "우리 팀 마네킹 1, 2다"라고 농담했다. '마네킹'은 4강 플레이오프에서 SK의 상대팀인 창원 LG의 이관희가 SK를 저격해 "수비가 마네킹 같다"며 오재현, 최원혁, 최성원을 가리킨 에피소드를 뜻한다. 사회자가 "챔프전은 7전 4승제인데, 4승을 하려면 두 명 더 미쳐야 한다"고 추가 질문을 하자 김선형은 웃으면서 "마네킹 3, 4인 최성원과 내가 활약할 것"이라고 답했다. KGC의 변준형은 "SK만 만나면 잘하는 렌즈 아반도가 우리 팀의 히든 카드"라고 답했다.KGC의 오마리 스펠맨은 "SK에 우리가 앞서는 건 조직적인 수비력"이라고 자신했고, SK의 자밀 워니는 "우리 팀은 오랜 기간 동안 호흡을 맞췄기 때문에 팀 케미스트리가 최고"라고 맞받아쳤다. 이은경 기자 2023.04.23 11: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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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희재·원상 수비상 받았으면"...이관희가 갑자기 사과한 사연은?

“내가 화려한 세리머니를 할 수 있었던 이유는 정희재와 윤원상 덕분이다. 수비상을 못 받아서 아쉬운데 기자분들이 LG 선수들을 사랑해줬으면 좋겠다.”“정중하게 사과드린다. 잘못 알고 있었다.”창원 LG의 분위기 메이커 이관희가 플레이오프(PO) 미디어데이에서 후배들을 지지하다 뜻하지 않게 사과를 전했다.한국프로농구연맹(KBL)은 31일 서울 올림픽파크텔에서 2023 프로농구 플레이오프(PO) 미디어데이를 개최했다. PO에 진출하는 6개 팀들의 감독과 대표선수들이 참가, 봄 농구를 앞두고 우승을 향한 각오를 전했다.참가자들은 출사표를 전한 후 소속 팀 동료들을 자랑해달라는 질문을 받았다. 정규리그 우승을 차지한 안양 KGC 변준형은 “문성곤과 박지훈이 잘해주면 수월할 것이다. 오마리 스펠맨도 집중한다면 충분히 좋은 경기를 할 수 있을 것이다”라고 3명을 꼽았다.화려한 플레이와 쇼맨십을 즐기는 이관희는 견실하게 수비를 책임졌던 정희재와 윤원상을 꼽았다. LG는 올 시즌 디펜시브 레이팅(102.7점) 1위를 기록, 수비를 바탕으로 정규리그 깜짝 2위에 올랐다.이관희는 “내가 화려한 세리머니를 할 수 있었던 이유는 정희재와 윤원상 덕분이다. 수비상을 못 받아서 아쉬운데 기자분들이 LG 선수들을 사랑해줬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올 시즌 최우수 수비상은 문성곤이 수상했다. 실력이 되나 기자들의 관심을 받지 못한 것 같다는 선배의 아쉬움이었던 셈이다. 다만 수비상은 기자단 투표를 통해 선정되지 않는다. 대신 각 구단의 감독들과 기술위원회가 선정한다. 답변 이후 질의응답 때 취재진이 이 사실을 전하자 이관희는 “정중하게 사과드린다. 잘못 알고 있었다”고 지체없이 사과 인사를 전했다. 아쉬움을 꺼내는 속도도, 인정하는 속도도 빨랐다. 이관희다운 해프닝이었다. 한편 서울 SK 김선형은 올 시즌 처음으로 전 경기를 출장한 슈터 허일영을 선택했다. 허일영은 올 시즌 최준용이 부상으로 장기간 결장하고, 안영준이 입대하면서 생긴 공백을 채우며 에이스 김선형과 워니의 뒤를 든든히 받쳤다. 김선형은 “지난 시즌 중요한 순간에 허일영이 중요한 역할을 해서 우리가 우승할 수 있었다. 올 시즌 출전 시간을 더 많이 가져가며 팀의 코어가 됐다. 큰 경기에 더 강한 선수라고 생각한다"고 허일영을 치켜세웠다.울산 현대모비스 론제이 아바리엔토스는 신민석과 최진수를 꼽았다. 그는 "두 선수 모두 사이즈 좋고 코트를 넓게 쓸 수 있는 자원이라 빅맨을 더 살려줄 수 있다고 생각한다”고 전했다.고양 캐롯에서 전성현과 함께 활약했던 포인트가드 이정현은 팀의 세 축인 디드릭 로슨을 꼽았다. 그는 "로슨은 수비가 잘 정돈되어 있고, 공격적인 수비를 하고 있다. 로슨을 통한 찬스가 나야 캐롯이 신바람 나는 농구를 할 수 있을 것"이라고 기대했다.지난 여름 FA(자유계약선수) 최대어로 전주 KCC에 이적한 이승현은 역시 같이 최대어로 이적했던 허웅을 꼽았다. 이승현은 “허웅은 복귀한 지 얼마 되지 않았고, 컨디션도 100%는 아니다. 그래도 에이스인 만큼 컨디션을 회복하면 더 무서워질 것"이라고 했다.차승윤 기자 chasy99@edaily.co.kr 2023.03.31 18: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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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S 포커스] '동아시아 최강팀' 등극 안양 KGC, 이제 통합 우승 정조준

프로농구 선두 안양 KGC가 ‘동아시아 최강팀’에 등극했다. KGC는 지난 5일 일본 오키나와에서 끝난 2023 동아시아 슈퍼리그(EASL) 챔피언스위크 결승전에서 서울 SK를 90-84로 꺾고 우승했다. 동아시아 프로농구 최강 중 최강을 가리고자 올해 출범한 이 대회에서 KGC는 역사적인 초대 챔피언이 됐다.대회 MVP(최우수선수상)는 외국인 포워드 오마리 스펠맨이 선정됐다. 그는 결승전에서 19점 11리바운드를 기록했다. 스펠맨은 4일 산 미겔 비어맨(필리핀)과 경기에서 3점 슛 12개 성공을 포함해 53득점을 몰아치기도 했다. 3경기 출전해 평균 31.3점을 기록했다. 스펠맨은 "나의 농구 인생 커리어에 있어 상당히 큰 의미"라고 전했다.5일간 일정에서 3전 전승을 거둔 KGC는 우승 상금으로 25만 달러(3억 2000만원)도 챙겼다. 프로농구 챔피언결정전 우승 상금(1억원)보다 많다. 올해 EASL에는 한국을 비롯해 홍콩, 필리핀, 일본 등에서 8개 팀이 출전했다.KGC는 이번 대회 정상에 오르면서 2022~23시즌 정규리그 우승 리허설을 했다. 특히 지난 시즌 챔피언결정전에서 KGC에 패배 아픔을 겪게 했던 SK를 결승 무대에서 꺾고 설욕했다. 상징성이 더 컸다. 올 시즌 정규리그 상대 전적에서도 KGC가 3승 2패로 우위다. 두 팀은 오는 12일 올 시즌 정규리그 마지막 맞대결을 펼친다.KGC는 EASL 3경기에서 총 326점을 퍼부었다. 리그 팀 평균 득점 82.4점으로 SK(84.4점)에 이어 2위인 KGC의 공격력이 큰 경기에서도 빛을 발휘했다는 평가다. 빈틈이 없는 전력이었다. 이번 대회는 KBL(외국인 선수 2명 보유, 1명 출전)과 다르게 외국인 선수 2명이 동시 출전할 수 있다는 변수가 있었는데, 변준형·문성곤 등이 리그에서처럼 팀의 밸런스를 잘 잡았다.김상식 KGC 감독은 “디펜스와 오펜스에서 디테일한 면에서 경쟁력을 발휘했다. 해외에 나와 (우리 농구가) 경쟁력이 있다는 걸 보니 뿌듯하다. 앞으로도 열심히 해야 한다고 생각했다”고 말했다. 베테랑 외국인 센터 대릴 먼로도 “EASL 결승에서 KBL 두 팀이 올라와 좋은 경쟁력을 펼쳤다. (우리 팀이) 좋은 결과가 나와 기분이 더 좋다”고 말했다.KGC의 시선은 통합 우승(정규리그+챔피언결정전)으로 향한다. KGC는 올 시즌 줄곧 선두 자리를 지키고 있다. 큰 경기 경험이 많은 KGC 선수들도 우승하고자 하는 목표 의식을 가진 채 똘똘 뭉쳤다. KGC 주전 가드 변준형은 팀이 정규리그에서 우승하면 강력한 MVP 후보가 된다. 변준형은 EASL 결승전을 마친 뒤 “MVP를 받으면 정말 좋을 거 같다. 하지만 내가 더 하고 싶은 건 팀 우승이다. 군대 가기 전에 꼭 우승하고 싶다. 동료들이 정말 강한 선수들이기 때문에 우승은 가능하다고 생각한다. MVP보다 우승이 먼저”라고 강조했다.프로농구 최강팀 자리 탈환을 밝힌 KGC의 전망이 밝다. 정규리그 34승 12패를 기록하고 있는 KGC는 정규리그 우승 매직넘버 6을 남겨뒀다. 2위 창원 LG(30승 15패)에 3.5경기 차 앞서있다. 상대 전적에서도 현재 3승 2패로 앞선다. KGC는 오는 10일 리그 최하위 서울 삼성(12승 33패)과 경기를 시작으로 올 시즌 마지막 6라운드에 돌입한다.김영서 기자 zerostop@edaily.co.kr 2023.03.07 02:5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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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포토]스펠맨, 원맨쇼의 주인공

2022-2023 프로농구 수원 KT와 안양 KGC의 경기가 6일 오후 수원 KT아레나에서 열렸다. KGC가 87-84로 승리했다. 경기종료후 스펠맨이 동료들로부터 축하 받고있다. 수원=정시종 기자 capa@edaily.co.kr /2023.02.06. 2023.02.06 21: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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